풍력·태양 등 대체에너지주와 자전거주가 국제유가 수혜를 톡톡히 받으면서 급등했다.
23일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나타내고 코스닥 전체 상장사 중 절반이 넘는 654개 종목이 하락했지만 고유가 수혜주들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풍력 관련주 유니슨과 평산 등의 주가는 전일보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각각 5420원, 33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용현BM(12.50%), 현진소재(7.23%), 태웅(4.62%), 동국S&C(4.89%) 등도 동반 상승했다.
태양광발전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에스에너지가 5.57% 급등한 것을 비롯해 성융광전투자 5.38%, 신성홀딩스 2.24%, 신성FA 1.62% 등 대부분 상승했다.
유가 급등으로 '자전거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국내 자전거 1위 업체인 삼천리자전거와 그 자회사 참좋은레져, 에이모션 등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리비아, 바레인 등 아랍권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된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시장에서 수혜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2008년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당시에도 비슷하게 급등세를 보인 적이 있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국제유가 상승기에 각국 정부가 보조금을 늘리는 등의 형태로 산업을 육성하려 하고, 자전거는 유가 상승 탓에 자동차 운행이 감소하면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kjw@fnnews.com강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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