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오산 세교3지구 신도시 개발 백지화될 듯

경기 오산 세교3지구에 대한 신도시 개발이 백지화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산 세교3지구에 대한 사업철회를 결정하고 지난달 중순 국토해양부에 지구지정 철회를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LH는 현재 138개 미보상 사업지구에 대한 사업재조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신도시 개발 사업 철회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산 세교3지구는 총 510만㎡ 규모로 2009년 9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으며 LH는 이 곳에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주택 2만3000가구를 지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LH의 자금난이 불거져 보상이 지연되면서 사업이 중단돼왔다.

LH는 지난해 말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지구내 토지소유자들에게 자금난으로 2016년 이후에야 보상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어 ‘주민들에게 사업지연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취소를 할지’를 묻는 서면 질의서를 발송했고 주민 80%가량이 취소 의견을 표명해 철회를 공식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오산시의 의견을 들어 개발 백지화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오산시는 난개발 등을 우려해 사업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다음달 초까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공식적인 의견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LH의 미보상지구 138곳 중 현재 철회를 통보했거나 철회를 추진 중인 사업장은 충남 서산 석림2지구와 천안 매주, 인천 한들, 전북 부안 변산, 경기 성남 대장, 강원 고성 가진, 전북 김제 순동지구 등이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