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아직 북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 및 국제유가의 불안정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일차적인 기술적 저항선의 순차적 회복과 함께 추세 복원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이 순매도가 완화되고 있고 주식형펀드로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며 기관 수급을 보강해 주고 있다. 외국인의 방향 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한국 관련 해외펀드 유출세가 진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선진국마켓 주가이익비율(PER) 대비 이머징마켓의 상대 PER가 지난해 5월 미국 더블딥 및 유럽재정위기 확산 우려 시점까지 하락하면서 경험적인 저점 구간에 도달했다.
1월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반전 등 우리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은 외국인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향후증시는 '구름(=악재)이 태양(=펀더멘털)을 가리기에는 빛이 너무 강하다'는 입장과 함께 구름이 걷히면서 증시는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대내적으로는 1월 국내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 비 수치의 상승 반전으로 순환적 경기 모멘텀 및 경험적 밸류에이션 상향의 근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설비가동률은 기업들의 강력한 투자 확대(IT 부품 및 자동차 부품 등)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둘째, 대외적으로 가장 더딘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의 고용이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경기 정상화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2차 양적완화(=국채 매입)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셋째, 중국 증시는 전인대의 인플레이션 억제 및 내수 확대 초점 그리고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 등 정책적 이슈 등장과 함께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선조정을 보였던 인도네시아, 브리질, 인도 등 이머징증시가 외국인의 순매수 재개 움직임과 함께 기조적인 반등 국면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조정 시 저가 분할 매수의 관점과 함께 긍정적 시각에서 접근할 것을 권한다.
업종별로는 낙폭 과대 업종이나 종목보다는 펀더멘털을 수반한 정보기술(IT) 및 IT부품, 화학, 자동차부품, 은행업종이 시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증권 시황분석팀 류용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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