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0일 중국선사의 건조능력으로 인한 인도 지연은 재앙이라며 조선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제 연구원은 “최근 중국 메이저 조선업체의 대형 벌크선인 VLOC의 인도가 6개월 이상 지연이 되고 있다고 하는 데 그 파급효과는 인도 지연 이상”이라며 “한국업체의 차별화가 다시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일부 선박이나 일부 공정에서의 병목현상은 전체 생산공정에 막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며 “건조능력 미비로 인한 인도 지연은 조선업체에 대해서는 재앙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인도 지연에 따라 범칙금이 부과가 되며 기간에 따라 선가의 10%까지 늘어날 수 있다”면서 “고정비용이 급증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조선업체는 고정비의 비중을 약 30% 정도로 보는데 건조 기간이 12-15개월 정도(중국조선업체의 경우) 되기 때문에 6개월 이상의 인도 지연이 나타나면 고정비용 비중은 45%까지 증가하게 된다는 것. 이는 예상보다 영업이익률이 15%pt 적어진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또 “발주취소의 위험이 증가한다”면서 “선주는 조선업체의 귀책사유로 인도가 지연이 될 경우 발주를 취소하고 선수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옵션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일단 인도 지연이 나타나면 유일한 해결 수단은 잠정적인 수주 중단”이라며 “건조 과정에 있어서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고, 선주에게 합리적인 인도 일정을 제시하여야만 선주의 신뢰를 유지하고, 합리적인 선가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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