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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커 “적대적 M&A 가능성 없다”

마니커가 매각설과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일축했다.

마니커는 30일 회사의 지분 구조상 적대적인 M&A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안정제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은 이날 "최대주주인 한형석 마니커 회장 지분 20.75%를 포함해 우호지분이 33.75%(자사주를 제외할 경우 35%)에 달해 적대적 M&A 가능성은 원천적으로 차단됐다"면서 "적대적 M&A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회사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마니커는 지난 2월 25일 교보증권 청담지점 창구에서 전체 지분의 4.95%에 해당하는 233만주의 매수주문이 나오면서 적대적 M&A설에 휩싸였다. 매수주체는 일반법인으로 확인됐다. 기타법인이 100만주 이상의 마니커 주식을 한 번에 순매수한 것은 마니커가 증시에 상장된 200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마니커 주식을 인수한 주체로 증권가에서는 최근 축산업에 새로 진입한 사조산업을 지목하기도 했으나, 사조그룹은 부인하고 있다.

안 본부장은 "적대적 M&A 시도 시 대응방안으로 자사주 매입이나 최대주주의 지분율 확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매각설도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내 증권사에서 매각 주간사 문의까지 들어왔다"면서 "회사를 매각할 생각이라면 1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겠느냐"고 말했다.

마니커는 DMZ 프로젝트에 1695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연천, 포천 등에 육계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자산이 시가총액의 3.5배에 이를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