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새 대파 가격이 채소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는 주요 채소류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파, 시금치, 당근, 마늘, 고춧가루, 고구마, 양송이버섯, 무, 오이, 콩나물, 애호박 등이 1년 전보다 가격이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 지역 주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달 현재 대파 1단은 지난 1월보다는 3.5%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108.1% 상승해 등락폭이 가장 컸다.
대파는 태풍과 지속적인 강우로 출하량이 급감한 지난해 10월 1단에 4130원까지 올랐다가 수입물량 증가, 작황 호조로 지금은 1단에 3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해 4월 1500원대에 비하며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고구마(45.9%), 당근(76.8%), 마늘(68.7%), 시금치(86.4%) 등도 전년 동월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풋고추, 배추, 양파, 토마토, 감자, 상추 등은 지난 해보다 하락했다.
작년 채소값 폭등의 주범이었던 배추는 지난 해 9월29일 포기당(2.5㎏) 평균 가격이 1만1500원까지 치솟았다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현재는 1년 전보다 21.3% 내린 평균 2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풋고추는 ㎏당 1만575원, 양파는 ㎏당 2355원에 시세가 형성돼 1년 전보다 각각 45.1%, 17.9% 하락했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지난 해는 각종 기상변수로 인해 대부분의 농산물이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지만 올해에는 기상여건이 좋아지고 재배면적이 늘어나는 등 수급상황이 개선되면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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