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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중) 美기업 경영진 보수 줄었다..주주들이 무서워

미국 기업들이 경영진들에 지급하는 보수를 줄이고 있다. 경영진 급여 결정에 주주들이 참여하는 ‘세이-온-페이(say-on-pay)’ 규정이 실행됐기 때문이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컨설팅기업인 클리어브리지는 “현재 미 기업 급여관행의 변화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이는 미 경제전문지 포천의 500대 기업 중 100위내 기업의 의결권 위임장 조사결과 나타났다.

클리어브리지의 애널리스트 러셀 밀러는 “임원들의 급여는 오르거나 유지되는게 보통이지만 (세이-온-페이 도입 후) 임원들의 급여가 줄었다”며 “이는 주목할 만한 경향”이라고 평가했다.

세이-온-페이란 주주들이 경영진 급여에 관련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규정을 말한다. 지난해 도드-프랭크법(금융개혁법)이 미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부터 시행됐다.

현재 세이-온-페이 실행으로 미 기업들은 임원들에 퇴직수당으로 제공했던 급여를 줄이고 최근 지급한 보너스를 세금으로 환수하고 있다. 이미 미국 내 79개 기업이 경영진의 보너스를 세금으로 환수했고 34개 기업도 최근 이 조치를 취했다.

기업의 보수정보 공개도 개선됐다. 제지회사 킴벌리 클라크,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등 일부 기업은 경영진 급여와 주주이익을 비교한 세부사항을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 주주들에 보내고 있다.


한편 미 제너럴일렉트릭(GE)은 27일 주총을 앞두고 제프리 이멜트 최고경영자(CEO)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기한을 늘리는 등 급여규정을 강화했다. 이는 CEO 스톡옵션에 대한 주주들의 비판이 높기 때문이다. 또 이동통신업체 AT&T, 미디어그룹 월트 디즈니, 사무용품 업체 오피스맥스 등 40개 기업은 경영진들에 줬던 세금혜택을 철회했다.

/paradaks@fnnews.com민상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