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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막LCD 생산업체 두 곳 ‘엇갈린 주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에 필요한 광학 필름 등을 제조·판매하는 신화인터텍과 엘엠에스의 주가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태블릿PC나 노트북PC 위주로 납품을 하는 엘엠에스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반면 TV 제품에 필름을 공급하는 신화인터텍은 바닥을 기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엘엠에스는 지난달 27.37% 오른 데 이어 이달에도 6.83% 상승했다.

반면 신화인터텍은 지난달 21.07% 급락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24% 이상 하락하며 연중 최저가 행진을 보이고 있다.

엘엠에스의 강세는 일본의 대지진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이다.

일본 대지진으로 광픽업렌즈를 생산하는 아사히글라스 공장이 6개월 정도 정상 가동이 힘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엘엠에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실제 엘엠에스는 최근 단가인상까지 단행했고, 특히 광픽업렌즈는 수익성이 기존 제품보다 매우 좋은 제품이어서 향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 3M이 독점해온 이중휘도확산필름(DBEF) 대체 기술을 확보, 중소형 프리즘필름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신화인터텍은 1·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신화인터텍은 영업손실 2억8000만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고, 당기순손실 147억원을 기록했다.
높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쟁심화에 따른 단가하락 영향으로 마진율 부진과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홍정모 키움증권 연구원은 "LCD 업황이 TV 부문은 좋지 않지만 엘엠에스가 생산하는 필름은 태블릿PC 등에 들어가는 것이라 상황이 다르다"면서 "신화인터텍과 엘엠에스의 주가가 상반되게 움직이는 것이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엘엠에스는 태블릿PC 및 노트북PC 시장 진입으로 중대형 프리즘시트의 본격적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품질도 좋고 업황이 좋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최영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