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는 등 금융 계열사 '조직 다잡기'에 나선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승국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증권은 이날 주총 안건으로 이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상정해 놓은 상태다. 이 부사장은 최경수 대표와 각자 대표이사의 형태로 현대증권을 이끌게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증권 안팎에서는 IB부문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국 부사장은 삼성증권 국제조사팀장, ABN암로증권과 한누리증권(현 KB투자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지냈다. BNP파리바 한국대표와 하나IB증권(현 하나대투증권) 전무를 지내는 등 IB(투자은행) 업무에 있어서도 업계에서 호평을 받는 인물이다.
여기에 경제관료 출신(재정경제부·조달청)인 최 사장의 위기극복능력이 더해진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란 게 그룹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사장은 리먼브러더스 위기를 무사히 넘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연임에도 성공했다.
이 부사장은 IB, 소매 등 영업부문을 담당하고 최 사장은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란 설명.
한편 현대자산운용 사장에 내정된 이용재씨는 1982년 한국투자신탁 공채 8기로 증권업계에 입문했다.
종합기획부장 및 경영지원본부장, 한국투자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한국투자밸류운용 사장을 지냈다.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대표적인 운용회사의 사장 출신이다.
이 때문에 공격적인 색깔의 현대운용을 어떻게 이끌지도 주목된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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