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초특급 게임대작 하반기 몰려온다

올해 대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상저하고'로 평가될 수 있다. 상반기에 '테라' 한 편이 대작게임의 명맥을 유지했다면, 하반기에는 3편이나 되는 대작게임들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마니아들이 하반기 대작게임을 기다리며 설레고 있다.

■ 엔씨, '블소'로 MMO 名家 계보 잇나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은 엔씨의 최대 야심작이다. 김택진 대표는 트위터에서 "처음으로 도전하는 우리 스타일의 게임, 동양의 자부심을 그리고 싶다"며 게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달 말 엔씨는 1차 비공개시범서비스(CBT)를 실시했다.

CBT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동양적 세계관이 가미돼 기본 스토리가 충실하고, 1차 CBT임에도 완성도 역시 합격점을 받았다. 김형태 아트디렉터가 총괄한 동양적인 그래픽과 섬세한 표현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하나의 버튼이 상황에 따라 여러 명령을 실행하게 한 컨트롤 부분은 다소 '단조롭다'는 평가도 있었다.

블소에는 무에타이(태국), 팔극권(중국), 발도술(일본)에서 본떠온 액션 동작이 반영됐다. 또 하늘을 나는 경공, 활강, 강하, 벽타기 기능도 강조됐다. 엔씨는 "온라인 게임의 전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소의 2차 CBT는 오는 8월로 예정돼 있으며, 엔씨는 하반기 중 공개시범서비스(OBT)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 자타공인 대작 '디아3' 연말 출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역작 '디아블로3'도 올해 말 출시된다. 지난 1996년 출시된 '디아블로'는 스타크래프트와 더불어 국내 PC방 보급에 1등 공신이었다.

블리자드가 밝힌 공식 출시 일정은 3·4분기 베타테스트 실시, 올 4·4분기 정식 출시다. 업계에서는 '디아3'의 출시 일정이 오는 10월 말∼11월 초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디아3'의 큰 특징은 디지털 효과와 물리 연산 부분에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하복물리엔진이 사용됐다는 점이다. 이 엔진은 '스타크래프트2' '헤일로3' '하프라이프2' 등에 적용된 바 있으며, 액션성과 타격감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플레이어를 도와주는 '용병' 시스템이 적용돼 '외롭지 않은' 솔로플레이도 게임의 장점으로 꼽힌다.

'디아3'는 업그레이드된 배틀넷(Battle.net)에서 서비스된다. 블리자드는 "빠른 액션과 직관적 플레이로 올 하반기 최고의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아키에이지'로 돌아온 '송재경'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사단은 '아키에이지'로 돌아온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개발한 '리니지'는 지난 12년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이후 12년 만에 내놓는 새 게임이 바로 '아키에이지'다.

'아키에이지'는 약 300억원이 투입된 대작게임이다. '아키에이지'는 특히 스토리가 강조됐다. '룬의 아이들'로 명성을 떨친 소설작가 전민희씨가 일찌감치 개발팀에 합류해 스토리 강화에 만전을 기했다. 게임 내 환경을 게이머가 직접 제어하는 시스템도 도입됐다. 예를 들어 게임 배경이 되는 성과 마을의 크기를 게이머가 직접 정하고 경제 및 정치 활동과 전쟁을 하는 것 역시 게이머의 의지에 따라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엑스엘게임즈는 이를 "온라인 게임의 가장 중요한 재미인 사회성을 복원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키에이지'는 출시 전 이미 주요국 게임사들과 계약을 마쳤다. 일본은 게임온과, 중국은 텐센트와, 대만·홍콩·마카오는 기가미디어가 '아키에이지'를 서비스한다. 지난 24일부터 시작한 3차 CBT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