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논개제’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논개 순국 재현극’ 행사가 열려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 진주시는 28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제10회 논개제에서 논개의 순국정신을 되새기 위한 행사로 왜군 장수를 안고 남강으로 투신한 사건의 재현행사를 진행했다.
▲ ‘논개 순국 재현극’행사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왜장 인형을 안고 의암에서 뛰어 내리는 논개순국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민일보 |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patri****’는 “논개의 충절을 기리는 것은 좋지만 논개 재현극을 통해 어린이들에세 무엇을 가르치려 한 것은 무엇일까.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치라는 것인가. 시민으로서 부모로서 도저히 동의 못하겠다”며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 네티즌‘hunh*****’는 “이 행사가 자살연습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고, 네티즌‘nam****’는 “논개가 뛰어내린 것은 당대와 후대에 자신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길 바랬던 것이다”며 주최측의 어긋난 의도를 비판하고 나섰다.이에대해 최태문 논개제 집행위원장은 “논개의 얼을 기리자는 순수한 의미에서 시작한 행사를 아이들이 뛰어내리는 사진만 보고 논란이 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실제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의 부모들에겐 항의를 받은 적이 없고 다친 아이들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논개의 마음을 교육적으로 알리고자 한 취지를 다르게 받아들이는 상황이 그저 답답하다”고 항변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