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대표적 용병 타자인 가코와 알드리지의 부진행진이 좀처럼 멈출줄 모르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맞대결을 펼쳤던 가코와 알드리지는 각각 11타수 2안타, 12타수 3안타로 부진탈출에 실패했다. 더욱이 가코는 지난 12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주자 2-3루 찬스에서 삼진을 당하는 등 2연속 삼진쇼를 펼친 끝에 5회 대타 이영욱으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알드리지 또한 지난 12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시즌 내내 들쭉날쭉한 컨디션과 올 시즌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하는 등 넥센 코칭스태프들의 마음을 시커멓게 태우고 있다.
이들의 문제는 구단측이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신인선수가 아닌 거금을 주고 즉시 전력감으로 데려온 용병타자라는 점이다. 시원한 한방은 아니더라도 득점찬스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할 그들이 시즌 초부터 계속되는 부진으로 팀의 계륵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물론 아직 퇴출된 것도 아니고 바로 내일이라도 엄청난 활약을 할 수도 있어 언급하기에 조심스런 면이 있긴 하지만 확실한 것은 구단의 인내심이 거의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특히 올 시즌도 중반을 향해가면서 각 팀의 용병투수들도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하나 둘씩 짐을 싸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가코와 알드리지가 심기일전해서 팀에게 웃음을 줄지 아니면 부진의 나락속에 극단적인 운명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엔 songzio@starnnews.com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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