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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옵티머스 블랙’ 스마트폰. LG전자는 이 제품을 일본시장의 특성에 맞춰 바꾼 ‘옵티머스 브라이트’를 조만간 일본에 내놓고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
LG전자가 올해 현지에 20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 5% 점유율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14일 밝혔다.
일본 휴대폰 시장은 올해 3700만대 규모를 형성할 전망. LG전자는 지난 2006~2010년 43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한데 이어, 올해 일본 누적 수출량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스마트폰 비중을 절반 수준인 100만대까지 가져가면서 시장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블랙’ 스마트폰을 현지에 맞게 바꾼 ‘옵티머스 브라이트’를 조만간 현지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이 스마트폰은 최대 밝기가 700니트(nit)인 ‘노바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밝고 선명한 느낌을 준다. 무게는 112g, 두께는 9.5mm로 들고 다니기 편하다.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중 최고 사양인 ‘진저브레드’를 채택해 우수한 사용 환경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NTT도코모와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4세대(4G) 롱 텀 에볼루션(LTE) 망에서 이용할 수 있는 USB 형태 무선인터넷 단말기에 이어 이달 중 무선랜(Wi-Fi) 라우터 단말기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이 단말기는 LTE 신호를 무선랜으로 바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빠르게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준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 NTT도코모에 27종의 휴대폰을 공급한데 이어 올해도 다양한 스마트폰과 LTE 단말기들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일본에서 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로 3차원(3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태블릿PC ‘옵티머스 패드’를 내놓기도 했다.
LG전자는 일본 휴대폰 시장에서 한류스타와 함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옵티머스 브라이트를 알리기 위해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국내 여성그룹과 협의를 하고 있다. 옵티머스 브라이트 출시와 신곡 발표를 한데 묶어 공동마케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이규홍 일본법인장(부사장)은 “옵티머스 브라이트와 한류를 연계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일본 고객들에게 세계의 휴대폰 경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인식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도 이달 말 NTT도코모와 함께 인기 스마트폰 ‘갤럭시S2’를 내놓고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일본에 출시한 ‘갤럭시S’가 지금까지 90만대 이상 팔려 갤럭시S2 역시 대대적인 선전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에 첫 번째 스마트폰 ‘시리우스 알파’를 내놨던 팬택 역시 올해 폴더형 방수 휴대폰(‘PT002’)을 내놓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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