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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업계는 콜라보레이션이 ‘대세’

서로 다른 분야의 협업을 통해 기존에 없던 매력적인 스타일을 제시할 수 있다. (왼쪽부터) ALO X JUUN.J,타투시리즈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 전문가 등과 공동작업으로 탄생하는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이제는 쉽게 우리 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협업’, ‘공동작업’을 뜻하는 콜라보레이션은 패션, 캐릭터,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가 모여 개성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특이하고 독특한 발상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폭발적인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

콜라보레이션은 그동안 패션 업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어 온 것과 비교해 안경업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안경업계 역시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을 선보여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랑스의 알랭미끌리는 LG전자와 협업해 안경을 제작했다. 보는 것뿐만 아니라 보여지는 안경이라는 컨셉으로 제작된 이 안경은 초경량의 무게감과 다양한 두상에 잘 맞도록 설계된 코패드가 특징이다. 3D 영상을 보는 내내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3D 영상 시청시 단점으로 꼽는 피로감을 덜도록 안경 전면의 프레임과 다리의 무게 비율까지 계산해 디자인에 적용했다. 안경을 착용한 사람을 고려해 안경 위에 3D 안경을 얹을 수 있는 이동식 코받침 푸쉬업을 개발해 특허를 받기도 했다.

반면 오스트리아의 아이웨어 실루엣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3D 안경을 지난 2011 CES에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3D 안경이 전면 프레임과 다리를 연결하는 힌지가 없고 일자형이었던 것과 달리 유선형 디자인으로 탈바꿈됐다. 또한 사용자의 코 높이에 따라 교체할 수 있는 코 받침으로 성인용·아동용을 별도로 구매할 필요는 28g의 초경량 제품이다.

이렇듯 안경 업계가 다른 분야와 협업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알로에서는 남성복 준지(JUUN.J)의 패션 디자이너 정욱준과 ‘ALO X JUUN.J(알로 바이 준지)’ 리미티드 에디션을 지난 달 출시했다.

‘오버레이(Overlay)’테마로 2011∼12 F/W 파리 컬렉션에 선보인 이 안경들은 클래식하지만 진보적인 스타일로서 매우 유니크한 디자인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정욱준 디자이너는 “안경은 소재와 컬러에 따라 매우 극적인 변화가 가능한데, 이러한 장점을 살려 섬세하게 믹스시켰다”며 “톱 라인은 아세테이트 소재를 사용해 클래식한 느낌을, 아랫부분은 스틸 소재로 미래적이며 아방가르드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디자인 안경테 전문 브랜드 젠틀몬스터(대표 김한국)에서는 지난 17일 타투이스트 아프로와 협업을 해 ‘타투시리즈’ 안경테를 공개했다.

타투의 형상을 모티브 해 제작한 이번 타투시리즈 외에도 캐나다디자이너가 디자인에 참여한 아이바네즈 시리즈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안경을 제작하는 젠틀몬스터는 세련되고 독특한 안경 제품들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콜라보레이션 열풍은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하는 것은 서로 다른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에 없던 매력적인 스타일을 제시해 주고, 소비자에게 소장가치 등 다양하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aperstory@fneyefocus.com fn아이포커스 문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