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심청’을 프랑스어로 번역한 최미경씨(46)와 장 노엘 주테(66·프랑스)가 제10회 한국문화번역상 대상을 수상했다.
최씨와 주테는 지난달 3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0회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단은 프랑스어로 번역된 ‘심청’에 대해 “원작을 유려하고 서정적인 프랑스어로 자연스럽게 전달해 원작만의 고유한 재미와 아름다움을 훌륭하게 재현했다”고 평가했다.
최씨는 “불어권에서 한국 소설이 문고판 세계문학전집에 들어가는 등 한국 문학이 아닌 ‘문학’으로 자리잡고 있어 성취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최씨와 공동작업을 한 주테는 “‘심청’은 8000부가 팔렸는데 번역 문학이란 점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는 부수”라며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라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영하의 ‘검은 꽃’을 독일어로 옮긴 양한주·하이너 펠드호프와 ‘한국현대단편선’을 영어로 번역한 존 홀스타인이 번역상, 지정작으로 공모했던 박민규의 ‘아침의 문’과 김인숙의 ‘안녕, 엘레나’를 영어로 번역한 김제인, 지예구 등 총 8명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는 상금 2만달러(약 2140만원), 번역상은 각 1만달러(약 1170만원), 신인상은 각각 500만원을 받았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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