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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 토지 추격 매수 신중해야

강원도 평창지역의 외지인 토지거래 비율이 7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평창이 3수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겠지만 지난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 당시 토지거래량이 급증했고 유망 토지는 이미 선점됐기 때문에 토지 추격매수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원도 평창의 토지거래량을 국토해양부 온나라부동산을 통해 매입자 거주지별로 분석한 결과 총 13만6888필지 중 강원도 외 거주자가 9만9867필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특히 동계올림픽 유치 추진 효과 등으로 토지거래량이 급증한 지난 2003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거래량만 계산할 경우 외지인 거래비율이 76%로 상승했다. 강원도 평창의 토지거래는 지난 2000년부터 지난 2002년까지는 1년에 총 4927∼7152필지가 거래됐으나 체코 프라하 IOC총회가 열린 2003년부터 과테말라 IOC총회가 열린 2007년까지 외지인 투자자가 늘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특히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은 매년 토지가 2만 필지 이상 거래됐으며 외지인의 매입 비율은 지난 2007년 84%로 최고조에 달했다.

서울 거주자 역시 같은 기간 평창 일대 토지거래에 적극 나섰는데 특히 지난 2006년에는 무려 1만74필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개발호재가 있다보면 토지가격이나 토지거래가 급증할 수 밖에 없지만 토지는 환금성이 낮은데다 부동산 관련 규제도 가장 많이 받는 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특히 과거에 외지인 투자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호재를 계기로 그 투자자들이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홍창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