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성공으로 한강이 자연성이 회복돼 각종 동·식물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습지가 조성된 한강공원에는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 서식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14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한강 공원 습지에서 맹꽁이 개체 수를 모니터링한 결과 올해 4000마리가 발견됐다.
한강의 맹꽁이 서식지는 강서습지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 마포구 하늘공원, 여의도 샛강 주변, 강동구 고덕수변생태복원지 등 모두 18곳이다.
분포도에 따르면 강서습지생태공원 1980마리, 난지생태습지원 130마리, 고덕수변생태복원지 16마리, 암사생태공원 14마리, 여의도샛강생태공원 10마리 등이다.
맹꽁이는 2008년 150마리가 발견된 이래 2009년 780마리, 2010년 2100마리를 보인 가운데 올해는 개체수가 4000마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증가세에 비춰볼때 내년에는 1만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류경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도시화나 환경오염 등 환경 변화에 민감해 생태지표 역할을 하는 맹꽁이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한강의 습지가 살아있고한강의 물과 땅이 모두 건강하게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한강르네상스 자연성 회복 사업’의 일환으로 ▲맹꽁이 서식공간 조성 ▲안전한 부화장소 마련 ▲건강한 맹꽁이종 유지 ▲서식지 이주방사 ▲시민 체험 맹꽁이 보호행사 ▲정기적인 모니터링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한편 한강에는 쇠뜨기·여뀌·애기똥풀 등 식물 52종이 증가했으며 삵·고라니·너구리·두더지 등 포유류 7종, 참개구리·남생이·살모사 등 양서파충류 5종이 늘었다./dikim@fnn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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