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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업체 “휴가철 대목 잡아라”

▲ 티켓몬스터가 63% 할인된 가격으로 지난 15일 내놓은 제주 중문 빌리지 콘도 숙박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대목잡기'에 나섰다. 통상 여름 휴가철은 비수기로 볼 수 있지만 '반값 여행'으로 소비자가 몰리면서 소셜커머스 업계에도 '여행' 부문은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름 휴가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크게 늘면서 최근 소셜커머스 업계는 유명 워터파크, 여행사 등 거래처 확보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선두업체를 비롯해 중·소형 업체들도 이에 가세하면서 여름 휴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괌, 사이판 등 해외 휴양지 패키지를 비롯해 국내 유명 워터파크, 팬션 등이 반값에 판매되고 있으며 물놀이 용품도 무려 90%나 싸게 팔기도 한다.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는 이달 말부터 오는 9월까지 사용이 가능한 괌 여행 패키지를 선보였다. 날짜와 호텔 등급에 따라 가격 차이는 다소 있지만 보통 89만9000원대 상품을 30% 할인된 62만9000원대로 판매했다.

위메프는 이외에도 여행 섹션에서 치앙마이 패키지, 마닐라 자유여행 4일, 하와이 자유여행 5일, 일본 규슈·후쿠오카 자유여행 등 해외 여행 상품을 20∼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으며 국내 더반 골프클럽, 춘천·남이섬 기차여행, 국내 호텔 숙박권 등 여름 휴가를 겨냥한 상품 '딜'을 제공 중이다.

티켓몬스터는 올 초 여행 업계 전문가인 김성익 팀장을 영입해 아예 '티몬 투어팀'을 따로 꾸리고 여행 부분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판매한 방콕∼파타야 여행 패키지 상품과 12일부터 24일까지 판매한 중국 베이징 여행 상품은 각각 579명, 616명이 구매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지난 6월 판매된 '홍콩 오션파트 패키지'는 685명이 구매, 동일 기간 온라인 여행 상품 최다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단기간에 700건에 가까운 해외 여행 패키지 상품이 판매된 것은 여행 업계에서도 놀랄 만한 성적이라는 것이 티켓몬스터의 설명이다.

쿠팡도 45% 할인된 일본 도쿄 자유여행 3일 패키지를 내놨으며 이외에도 일본 후쿠오카, 태국 푸껫, 베트나 하노이, 중국 상하이, 호주 시드니, 제주도 숙박, 가평 계곡 캠핑 등 여행 패키지 '딜'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 소셜커머스 슈팡은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등에서 필수적인 비키니 수영복을 비롯해 모자, 휴대폰 방수커버 등 바캉스 용품을 최대 91%까지 할인해 선보였다.
물놀이 제품도 여름철 인기 상품이다. 슈팡은 비키니 수영복을 비롯해 왕골모자, 휴대폰 방수커버 등 바캉스 용품을 무려 91%까지 할인된 가격에 내놨다.

그러나 업체들의 여름휴가 관련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러 문제점들도 나오고 있다. 여행사의 여름 패키지와 가격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거나 대부분의 업체가 국내 유명 워터파크 반값 '딜'을 내놓으면서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불쾌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소셜커머스 반값 딜을 통해 모 워터파크를 이용한 A씨는 "싼 가격에 다녀오긴 했지만 정말 '물반 사람반'이었다"며 "물보다 사람을 더 많이 본듯해 오히려 피곤함만 쌓였다"고 털어놨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