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서식하는 야생 너구리 가족이 공개됐다.
7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한 바닷가 방파제 바위 속에 은신처를 두고 살아가는 야생 너구리 가족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매일밤 방파제에서 의문의 소리가 들린다”는 인근 주민들의 제보를 받은 동물농장 제작진은 현장에 카메라를 설치한 후 지켜보기로 했다.
그 때 바위 틈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등장했고 뒤이어 다른 녀석들도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그들은 방파제 바위 속에 살고 있는 너구리 가족이었다. 야행성인 너구리들은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 먹을 것을 찾고 돌아다니며 자유를 만끽했다.
제보에 따르면 두 달 전부터 여섯 마리의 너구리 가족이 이곳에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들은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간식을 받아먹었고 어떤 음식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꼭 강아지 노는 것 같다”며 “신기하다. 바닷가에 산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고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숲속에 사는 너구리가 방파제에 자리를 잡은 것이 이상했던 제작진은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했고 바닷가를 찾은 전문가는 내시경 카메라로 방파제 밑을 살폈다.
전문가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이라 먹을 것이 충분하고 바위 틈 사이 아래에는 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날 바닷가의 갯벌이 드러나자 너구리 가족은 먹이사냥을 나갔다. 싱싱한 조개를 발라먹는가 하면, 물이 차오르는데도 생선을 잡아 끌어올렸다. 큰 생선을 물고 나타난 너구리를 다른 너구리들이 쫓기 시작하면서 달밤의 추격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평화로운 생활을 하던 너구리 가족은 갑작스런 비에 모습을 감췄고 불어난 바닷물은 자칫하다가 방파제까지 차오를 상황이 돼 걱정을 샀다.
제작진은 걱정되는 마음에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좁은 바위 틈새를 들여다본 결과 다행이 방파제 아래는 물이 차지 않은 상태였지만 너구리 가족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불안했던 제작진은 방파제 밑을 샅샅이 살펴보았다.
그러던 중 처음 살던 곳과 900m 떨어진 곳에서 너구리가족을 발견했다. 그 안에는 비상시 먹을 수 있는 생선들이 비축돼 있었고, 취침 중이던 너구리는 인기척에 살며시 고개를 드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가정집 안에 사는 늑대개 담이와 홍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iwon04@starnnews.com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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