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수 파업으로 개막전 연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선수들의 파업으로 개막전이 연기됐다.

20일(한국시각) 프리메라리가 선수협회(AFE)는 스페인 프로축구협회(LFP)와 체불 임금 및 연봉 보전 문제를 놓고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파업을 선언했다.

이로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리그 역사상 네 번째 파업을 맞았고, 선수단 파업으로 개막이 연기된 것은 27년 만에 처음이다.

현재 상황으로만 놓고 본다면 1라운드는 물론 2라운드까지도 정상적인 경기가 열리기 힘든 상황으로 당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오는 21일부터 개최될 예정이었다.

특히 프리메라리가 선수들의 파업 이유는 급여 체불 문제로 현재 프리메라리가는 상당수 구단들이 심한 적자와 재정 악화로 파산 보호를 받고 있으며 스페인 리그의 양대 산맥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도 3~4억 유로에 달하는 엄청난 부채를 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 선수들이 구단으로부터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렀고, 그 수는 무려 200여명, 체불된 임금도 5000만 유로(약 771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선수들은 그동안 밀린 급여 해결과 함께 구단 파산시 협회에서 선수들의 급여를 보전할 것을 요구해왔지만 협회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결국 파업에까지 이르게 돼 지금으로선 해결 방안도 찾기 힘든 상황으로 알려져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프리메라리그는 당분간 중단되지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진출팀들은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mail]박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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