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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의 삼성·3D의 LG,세계최대 가전 쇼 ‘주인공’

【베를린(독일)=예병정기자】 올해 하반기 세계 가전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1'이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IFA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국내 가전 업체와 소니, 밀레 등 글로벌 가전 및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참가해 불꽃 튀는 마케팅·홍보 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올해 IFA의 경우 소니 등 일본 가전 업체들이 부진한 상황에 있어 사실상 스마트의 삼성전자와 3차원(3D)의 LG전자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IFA가 TV와 IT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에 들어서는 길목에 열리는 마케팅의 장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최고경영자(CEO)들도 독일로 총출동해 현장을 직접 지휘한다.

■스마트한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총 7365㎡의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스마트 라이프, 스마트 월드'를 주제로 스마트TV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초슬림 베젤(테두리)의 스마트TV로 형상화한 세계 지도가 삼성전자 스마트월드를 찾아온 전 세계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전시장 중앙에 스마트TV 44대와 139.7㎝(55인치) 대형디스플레이(LFD) 64대 등 총 108대로 만들어진 '스마트 큐브'와 전시장 좌우의 가로 90m, 세로 10m의 초대형 '스마트 월'은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들을 통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스마트 라이프를 형상화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삼성전자 전시장에 마련된 컨버전스 코너, 스마트TV 체험존, 3D 멀티스크린 등의 공간에서 음악, 스포츠, 방송뿐만 아니라 인터넷 검색, 스카이프 영상통화와 같은 삼성전자가 제안하는 다양한 스마트 라이프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컨버전스 존에서는 스마트TV, 블루레이 플레이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PC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올쉐어' 기능으로 연결해 사진, 동영상, 게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3D의 LG전자

LG전자도 IFA에서 '3D로 모든 것을 즐겨라'는 주제 아래 3700㎡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총 1200여개의 제품을 전시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필름패턴편광안경(FPR) 3D 방식을 적용한 시네마 3D TV·3D 모니터·3D 프로젝터·3D PC·3D 스마트폰 등 3D 토털 솔루션을 선보인다.

깜박임이 없어 눈이 편안하며 각 3D 디스플레이 간 호환이 가능하다는 FPR 방식이 채용된 '시네마 3D'의 장점을 적극 알려 3D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총 10만개의 시네마 3D 안경을 준비했으며 2차원(2D) 영상을 3D 영상으로 변환시키는 기능을 이용한 3D 게임 체험존을 마련했다. 또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 3D 사진영상전'을 열고 3D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3D'로 촬영한 사진, 영상들을 공개한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2D 게임을 3D로 바꿔주는 기술인 '하래주 엔진'도 시연된다.

■총출동한 국내 전자 업체 CEO

국내 전자 업계 대표 CEO들은 이번 IFA에 대거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최지성 부회장과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IFA 현장을 찾는다. 다만 올해 주력이 스마트폰임에도 신종균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LG전자에서도 CEO들이 대거 참석한다. LG전자에선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이영하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사장과 TV사업을 담당하는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부사장이 방문한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도 IFA 현장을 방문해 고객사들과 미팅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국내 가전 업체 중 세번째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한 웅진코웨이 홍준기 사장 역시 예년처럼 직접 간담회를 열고 스마트 환경가전 신제품을 발표하고 유럽에서의 사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마사키 오스미 도시바 최고경영자(CEO)와 케이스 맥러플린 일렉트로룩스 CEO는 IFA 2011 개막일인 2일 기조연설에 나선다.

/coddy@fnnews.com

■사진설명=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국제가전박람회(IFA) 2011 전시회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행사 개막 하루 전인 1일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IFA걸(IFA 공식 모델)'이 독자 운영체제(OS)인 '바다2.0'이 탑재된 디지털 카메라 NX200, 스마트폰 웨이브3, MV800 등 첨단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