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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MS 신형 운영체제 넣은 ‘망고폰’ 10월 출시

▲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윈도폰7 망고’ 운영체제(OS)를 넣은 HTC의 ‘타이탄’(왼쪽), ‘레이다’ 스마트폰.

선두권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형 운영체제(OS) ‘윈도폰7 망고’를 넣은 스마트폰을 발 빠르게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망고’는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만회를 노리는 MS가 야심차게 개발한 것으로, 화면에서 각종 정보나 콘텐츠가 물 흐르듯 표출되면서 신선한 느낌을 주는 OS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물론 세계 1위 휴대폰 업체 노키아가 전략적으로 망고를 채택해 신제품을 속속 내놓을 예정이다.

HTC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4개국에서 동시 출시행사를 열고 망고 스마트폰 ‘타이탄(Titan)’ ‘레이다(Radar)’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다음 달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시작으로 각국에 판매할 예정이다.

타이탄은 HTC 제품 중 가장 큰 11.9㎝(4.7인치) 화면을 갖춰 인맥구축서비스(SNS), 뉴스, 엔터테인먼트 등 정보서비스에 중점을 뒀다.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800만화소 카메라는 28㎜ 광각렌즈와 함께 파노라마 등 고급 촬영기능을 제공한다.

9.9㎜의 얇은 두께와 함께 MS의 사무프로그램과 연동해 문서작성과 편집이 쉽다. MS ‘원노트’ 기능으로 문서들을 클라우드컴퓨팅 기반 온라인 공간에 저장할 수 있다. MS의 음악서비스 ‘준’, 게임서비스 ‘엑스박스 라이브’ 등도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레이다는 ‘피플 허브’ 기능으로 지인들과 통화 이력이나 SNS 내용, 사진을 한 눈에 보여준다.
문자메시지서비스(SMS), 페이스북 챗, 윈도 라이브메신저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고 영상통화 기능도 지원한다.

MS 윈도폰사업 및 마케팅그룹의 애킴 버그 부사장은 이날 독일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IFA) 2011’ 행사에서 “2~3년 안에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윈도폰7이 2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시장조사기관들이 오는 2015년에야 윈도폰7의 점유율이 20%에 이를 것이라 보고 있지만 이는 보수적인 전망”이라며 “윈도폰7로 구글ㆍ애플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