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스마트폰·태블릿PC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마트기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제품 개발과 시장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애플, 구글, 인텔, ARM 등 해외 반도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주도하는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추종자'에 그쳤던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라는 차세대 기기를 선보이며 차세대 스마트기기 시장 주도 의지를 강력히 드러내고 있어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텔이 '울트라북'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한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 IFA 2011'에서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장점을 결합한 '갤럭시노트'를 선보였다.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스마트기기로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쥐면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완제품은 물론 관련 부품·서비스 시장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주요 IT 업체들이 차세대 스마트기기 개발에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울트라북은 인텔이 지난 2008년 처음 소개해 인기를 끌었던 넷북보다 휴대성을 높인 제품이다. '울트라(ultra)'라는 이름이 의미하듯 넷북보다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최근 PC 업체 아수스가 울트라북 시제품 'UX21'을 선보였는데 두께가 1.8㎝ 이하이고, 무게는 1.1㎏에 불과했다. 동시에 인텔 '코어i7 2세대 프로세서'와 반도체 저장장치(SSD)를 넣어 멀티미디어 기능이 약한 넷북보다 성능을 크게 강화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노트는 13.5㎝(5.3인치)의 대형 화면을 탑재한 태블릿폰의 일종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주요 기능을 합쳐 두 제품을 동시에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전용 필기도구 'S펜'으로 기기 화면에 글자나 그림을 넣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영희 마케팅그룹장(전무)은 "갤럭시노트는 목소리와 손가락 터치, 전용 필기도구를 활용해 자유롭게 창의성을 담아낼 수 있는 기기"라며 "창의적인 문화를 열망하는 젊은이, 효율적인 일처리를 원하는 직장인 등 나이 제한 없이 모든 이가 고객이 될 수 있다"고 시장공략 의지를 밝혔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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