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형 운영체제(OS) '윈도폰7 망고'를 넣은 스마트폰을 발 빠르게 공개하며 '망고'시장 선점에 나섰다.
'망고'는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만회를 노리는 MS가 야심차게 개발한 것으로, 화면에서 각종 정보나 콘텐츠가 물 흐르듯 표출되면서 신선한 느낌을 주는 OS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물론 세계 1위 휴대폰 업체 노키아가 전략적으로 망고를 채택해 신제품을 속속 내놓을 예정이다.
HTC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4개국에서 동시에 망고 스마트폰 '타이탄(Titan)' '레이더(Radar)'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다음 달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시작으로 각국에 판매할 예정이다.
타이탄은 HTC 제품 중 가장 큰 11.9㎝(4.7인치) 화면을 갖춰 인맥구축서비스(SNS), 뉴스, 엔터테인먼트 등 정보서비스에 중점을 뒀다.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800만화소 카메라는 28㎜ 광각렌즈와 함께 파노라마 등 고급 촬영기능을 제공한다.
MS 윈도폰사업 및 마케팅그룹의 애킴 버그 부사장은 이날 독일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IFA) 2011' 행사에서 "2∼3년 안에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윈도폰7이 2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시장조사기관들이 오는 2015년에야 윈도폰7의 점유율이 20%에 이를 것이라 보고 있지만 이는 보수적인 전망"이라며 "윈도폰7로 구글·애플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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