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예병정기자】 “스마트는 기본, 3차원(3D)는 대세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부사장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국제가전박람회(IFA) 2011’ 개막을 기념해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3D TV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미래 TV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에 전 세계적으로 출시된 LG전자의 전략 3D TV인 ‘시네마 3D TV’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며 “2012년 말까지 시네마 3D TV의 3D TV 시장 내의 점유율 20%를 넘을 것이며 25~30%를 달성하면 3D TV 1위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권 부사장의 이 같은 자신감 표현은 필름패턴편광안경(FPR) 3차원(3D) TV가 시장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 부사장은 “올해 2ㆍ4분기 LG전자의 3D TV 시장점유율은 12.4%이며 시장조사기관 NPD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주 한 주 동안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32%까지 나왔다”며 “이번 IFA에서 도시바와 필립스도 FPR 3D TV를 선보이는 등 FPR 3D TV의 영역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TV 경쟁력 확보에 대해서 권 부사장은 “단순 스마트TV용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숫자는 LG전자가 경쟁사에 비해 많지만 중요한 것은 킬러콘텐츠의 확보”라며 “필립스, 샤프와 스마트TV용 소프트웨어 개발 키드(SDK)를 함께 만들기로 한 것도 애플리케이션 질 향상을 위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권 부사장은 이어 내년도 경영계획에 대해 “유럽의 재정위기가 내년에도 가장 큰 불안 요인이다”며 “올해에 목표인 4000만대 달성은 어렵지만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도 10~15%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15~2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해 내년에 대화면 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하고 울트라고화질(UD), 무안경 3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강화해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해 차세대 TV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coddy@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