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IFA 이후 삼성·LG 유럽시장 공략법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IFA) 2011'을 통해 유럽 시장에 올해 전략 제품을 성공적으로 소개한 것으로 판단하고 하반기 유럽 TV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 소비자의 기호를 고려해 화이트(흰색) 색상의 T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삼성전자가 화이트 색상의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3차원(3D) 스마트 TV는 올해 유럽과 미국 등의 주요 전자제품 전문 잡지로부터 최고의 디자인으로 인정받은 제품으로 메탈 소재의 실버(은색) 색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화이트 색상 TV 신제품은 제품 디자인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중국 TV 제조사가 삼성전자 TV 디자인을 복사해 출시한 신제품들과 차별화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IFA에서는 하이얼, 하이센스, TCL 등이 삼성전자 3D 스마트 TV의 메탈 소재 실버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TV를 직접 사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 협력사들과 함께 주요 매장에 '체험존'을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TV용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이번 IFA가 유럽 소비자들이 '시네마 3D TV'의 장점을 충분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체 분석하고 유럽 TV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IFA에서 유럽 소비자들이 LG전자 전시장에 설치된 3D 게임존과 139.7㎝(55인치) TV 122대를 연결한 대형 3D 스크린 등을 통해 LG전자의 3D 기술력을 충분히 인식했다고 본다"며 "IFA 2011의 열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체험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선다"고 강조했다.

우선 LG전자는 다음 달부터 독일 뮌헨을 시작으로 슈투트가르트, 프랑크푸르트, 하노버 등 독일 8개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셔터글라스(GS)와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의 3D TV를 비교할 수 있는 체험 로드쇼를 실시한다.
이어 독일과 러시아에서 실시된 바 있는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을 유럽 주요 국가에 실시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시네마 3D TV의 시청 편의성 등 장점은 직접 사용해 볼 때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다"며 "특히 장시간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 마케팅은 시네마 3D TV의 장점을 가장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TV 시장이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분명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 올림픽까지 TV 판매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각 업체들이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coddy@fnnews.com예병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