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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일본 도쿄의 긴자에 있는 소니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소니의 태블릿PC를 체험해보고 있다. |
【도쿄(일본)=권해주기자】‘전자업계 맞수’ 삼성전자와 소니가 일본에서 나란히 태블릿PC 신제품을 내놓고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2’에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소니는 최근 독일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IFA) 2011’에서 공개해 눈길을 끌었던 태블릿PC ‘S시리즈’ 제품을 일본에서 17일부터 예약 판매한다고 밝혔다. 소니의 첫 번째 태블릿PC인 이 제품은 잡지를 접은 상태와 같은 독특한 외형과 함께, 들고 다니거나 바닥에 놓고 양손으로 문자를 입력하기 편하도록 설계했다는 게 특징이다.
소니는 무선랜(Wi-Fi) 전용으로 저장용량이 16GB인 제품은 4만4800엔(약 65만원), 32GB 제품을 5만2800엔(약 76만6000원)에 판매한다.
소니는 최근 도쿄 긴자의 소니스토어를 비롯한 매장에 태블릿PC 제품들을 전시했다. 16일 현지에서 소비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매장을 찾아 제품을 사용해보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니는 오는 10~11월 3세대(3G) 이동통신망을 지원하는 S시리즈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또 같은 시기 위, 아래로 분리된 화면을 접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P시리즈’ 태블릿PC도 출시한다. 지금까지 태블릿PC와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적용한 P시리즈는 저장용량 4GB로 선을 보이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순 4세대(4G) 롱 텀 에볼루션(LTE) 망을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탭10.1 LTE’를 일본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삼성과 소니의 태블릿PC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소니와 삼성전자는 모두 현지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를 통해 태블릿PC를 내놓는다. 갤럭시탭10.1은 2년 약정으로 NTT도코모의 LTE 요금제에 가입했을 때 2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애플 아이패드2를 먼저 내놓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4G’와 ‘톡톡 튀는 디자인’이라는 강점을 들고 나선 삼성전자와 소니가 애플의 인기에 얼마나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NTT도코모는 삼성전자, 소니 제품을 포함해 올해 5~6종의 태블릿PC를 내놓고 연간 8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이날 도쿄 긴자에 있는 소니스토어는 소니가 IFA 2011에서 공개했던 ‘퍼스널 3D 뷰어’ 제품의 시연에도 나섰다. 매시간 소비자 30~40명이 줄을 서 시연을 기다리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망원경 모양의 이 제품은 ‘개인용 영화관’ 콘셉트로 20m 앞에 있는 1778㎝(700인치) 대형 3차원(3D) 화면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소니는 오는 11월 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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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긴자의 소니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퍼스널 3D 뷰어’ 제품을 사용해보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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