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대학원卒 구직자 42.5%, “학력 낮춰 지원한 적 있다”

취업을 위해 스펙을 높이는 것에 매달리는 구직자들이 많다. 그러나 고학력이라는 스펙을 일부러 포기하는 구직자도 적지 않았다.

2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대학원을 졸업한 신입구직자 2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2.5%가 학력을 낮춰 입사 지원해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학력을 낮춰 지원한 주된 이유는 △‘고학력자임을 밝히면 일부러 뽑지 않을까봐’(34.3%)가 가장 많았다. 고학력자에 대한 역차별을 염려하는 것이다.

△‘학력을 낮춰서라도 빨리 취업하기 위해서’(33.3%)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가 대졸 이하만 채용해서’(16.7%) △‘고학력자 채용부문은 경쟁이 심해서’(12.0%) 등의 이유도 있었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들 중 82.7%는 채용에 있어 고학력자에 대한 역차별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거의 모든 응답자가 학력에 따른 역차별을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또 49.6%는 대학원 진학을 후회해 본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이유 역시 취업과 깊은 관련이 있었는데 △‘대졸에 비해 오히려 취업이 어려워서’(69.8%)가 큰 몫을 차지했다. 대학원 졸업자를 뽑는 채용 부문이 대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역차별도 작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학원에서 배우는 내용이 대학시절과 큰 차이가 없어서’(10.3%)처럼 교육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응답자도 있었고, △‘채용시 대학원 졸업자에 대한 우대가 별로 없어서’(5.6%) △‘신입으로 취업하기에 나이가 많아져서’(3.2%) △‘대학원 학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2.4%) 등의 이유가 뒤따랐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