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듈용 백시트(후면판) 전문 기업 SFC가 본격적인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23일 SFC는 전날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1년 설립된 SFC는 2006년 오스트리아와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 국내에선 최초로 태양광(PV) 모듈용 백시트를 개발해 국내는 물론 중국, 인도, 유럽 등 세계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백시트는 태양전지 모듈의 가장 뒷면에 부착돼 20년 이상 셀을 보호하는 얇은 막으로, 내후성(잘 썩지않는 성질)과 내구성, 절연성이 보장돼야 하는 태양광 모듈의 4대 핵심 소재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화학회사 듀폰(DuPont)의 테들라(Tedlar) 필름을 국내 단독 채용해 자체 개발한 PV 백시트로 TUV, UL 인증을 받으면서 2006년 백시트 산업에 뛰어 들었고 같은 해 ISO9001, ISO14001 인증을 획득해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재 세계 최대의 태양광 모듈업체가 있는 중국을 위주로 해외 모듈업체에 80%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현대중공업과 LS산전 등 국내 유수 업체에 백시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SFC는 태양광 모듈용 백시트 이외에도 라미넥스 필름을 비롯한 광확산 필름, 인쇄용 필름, 칼러 잉크젯 필름, 실사(광고용) 필름 등 PET(합성수지) 계통의 특수필름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한편 SFC는 지난해 12월 충남 홍성에 약 2만㎡ 대지 규모의 백시트 전용공장을 준공했다. 백시트를 제외한 타 제품들은 기존의 보령공장에서만 생산하고 백시트는 전량 홍성공장에서만 생산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 시켰다.
홍성공장의 최대 백시트 생산능력은 연간 4000만㎡로 이는 세계 태양광 시장의 25%인 5GW를 커버할 수 있는 물량이다.
SFC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9년 동기대비 53% 성장한 889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9억원, 87억원으로 전년대비 148%, 77% 증가했다.
SFC는 올해 4ㆍ4분기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며 상장 주관은 우리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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