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쉽고, 더 편리하고, 더 똑똑하게…."
LG전자가 추구하는 스마트 전략이다.
LG전자는 스마트TV와 스마트폰, 스마트 가전으로 구성된 '스마트 3총사'를 앞세워 스마트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3D로 우뚝 선 LG 스마트TV
LG전자 스마트TV의 강령한 무기는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 3차원(3D) 기능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 3D TV의 성장은 단연 돋보인다.
3일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3D TV 시장에서 지난 1월 시장 점유율이 5%에 불과했지만 지난 8월 기준 20%까지 수직 상승하며 시장 2위 업체로 자리를 굳혔다. 아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도 지난 7월 2위(시장조사업체 GfK 발표)에 등극했다.
이런 성과 달성에는 눈이 편하고, 배터리가 필요 없고, 다른 3D 제품과의 호환성이 뛰어난 시네마 3D 안경과 케이팝(K-POP) 콘텐츠 등 다양한 3D 킬러콘텐츠 확보 등이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은 최근 "스마트는 기본, 3D는 대세"라며 "2012년 3D TV 세계 1위 달성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TV 세계 1위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LG전자는 스마트TV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1'에서 필립스, 샤프와 공동으로 스마트TV용 소프트웨어 개발 키드(SDK)를 개발해 내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번 협력으로 개발자들은 보다 수준 높은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할 수 있고 LG전자와 필립스, 샤프는 개발 시간 단축과 다양한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 확보라는 이점이 생겼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필립스·샤프의 스마트TV 연합전선에는 누구나 합류할 수 있다"며 "최근 많은 TV 제조사들이 연합전선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LG전자 스마트TV의 애플리케이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34전략'으로 승부 건 스마트폰
LG전자가 올해 국내외 휴대폰 시장에서 '234전략'을 내세워 스마트폰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4전략은 듀얼코어 프로세서, 3D 기능, 4세대(4G) 통신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출시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
234전략에 따라 LG전자는 세계 최초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옵티머스2X'를 선보였으며 세계 최초 무안경 3D 스마트폰인 '옵티머스3D'도 출시했다.
특히 옵티머스2X는 국내에서 단일 통신사를 통해 출시됐는데도 불구하고 40만대 이상 판매됐다. 옵티머스2X가 인기를 끌자, 경쟁사들도 앞 다투어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시장을 선도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공략의 핵심 무기는 4G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LTE 스마트폰 출시로 그동안 LG전자가 들었던 '스마트폰 경쟁력 부재'라는 오명을 단숨에 털어내겠다는 것.
LG전자는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400여개의 LTE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등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돌풍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달 국내에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프리미엄 LTE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LTE'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옵티머스 LTE에는 아이폰 '레티나 디스플레이'보다 뛰어난 '광시야각(IPS)-고화질(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빠른 운영속도 구현을 위해 1.5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스마트 가전으로 성공신화 지속
LG전자는 스마트 가전을 앞세워 가전 명가의 성공신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독자 스마트 가전 기술을 총칭하는 용어를 '스마트 씽큐'로 정하고 각 제품에 적용했다.
스마트 씽큐의 4대 솔루션은 △냉장고의 저장음식을 관리하는 '스마트 매니저' △제품의 오류를 스마트폰으로 즉각적으로 알 수 있는 '스마트 진단' △전원과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액세스' △조리법이나 세탁코스를 내려받아 업그레이드하는 '스마트 어댑트' 등이다.
가전의 명가답게 LG전자는 경쟁사에 비해 이른 지난 4월 첫 번째 스마트 가전인 스마트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반 양문형 냉장고 중 최고가인 350만원 모델 대비 약 15% 비싼 400만원이며 백화점 등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됐지만 출시 백일 만에 1000여대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 냉장고의 성공을 바탕으로 LG전자는 국내 스마트 가전 시장 선점을 위해 3·4분기 스마트 세탁기, 스마트 로봇청소기, 스마트 오븐을 잇따라 출시하며 신개념 주방가전 시대를 열었다.
/coddy@fnnews.com양형욱 예병정기자
■사진설명=LG전자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1'에 참가해 스마트 가전을 유럽 시장에 소개했다.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이 IFA 2011 기간 중에 열린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스마트 냉장고 등 스마트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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