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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90% 줄이는 비결은 무엇?

▲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조진희 의장과 웅진코웨이 강성호 마케팅 본부장이 지난 29일 강동구청 음식물재활용센터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 부산물로 만든 재활용 사료를 보여주고 있다.
음식물처리기가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웅진코웨이는 서울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과 ‘음식물쓰레기 감량 및 자원화 시범사업’을 발표한 결과 평균적으로 86%의 감량률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생활 속 음식물쓰레기 배출현황과 효율적인 처리방법을 조사해 지방자치단체의 실질적인 음식물쓰레기 감량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강동구 소재 100가구를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과 투기 실태를 조사했다.

시범사업 결과 100가구 전체의 음식물쓰레기 발생율은 84.1kg이었으며 처리 후엔 12.1kg으로 줄어 86%의 감량률을 기록했다. 특히 적조 등의 해양오염을 가중시키는 음식물쓰레기 폐수는 100%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에선 음식물처리기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을 퇴비와 동물사료, 연료로 100% 자원화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부산물은 기존 토양과 20대 1로 혼합시 양질의 퇴비로 활용할 수 있으며, 화학 첨가물이 없어 안전한 동물사료로 사용할 수 있다.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맹지연 사무국장은 “이번 시범사업 결과로 음식물처리기가 실질적인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그리고 기업이 함께 개선책을 모색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해 우리나라의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평균 400만 톤 가량으로 이 중 18%만이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활용되지 못한 음식물 폐수(전체 음식물쓰레기의 64%)의 32%, 연간 약 143만 톤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하지만 2013년부터는 런던협약에 의해 음식물처리기 폐수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된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