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최대 펄프회사인 피브리아사와 50억달러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한 STX팬오션이 피브리아사와 2억4600만달러(2889억원) 규모의 추가 운송계약에 성공했다.
STX팬오션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피브리아사 본사에서 2889억원 규모 3년짜리 우드펄프 장기운송계약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식엔 STX팬오션 배선령 대표이사, 피브리아사 마르셀로 카스텔리 사장 등이 참석했다.
STX팬오션은 지난해 10월 피브리아사와 2012년부터 25년간 전 세계로 수출하는 우드펄프에 대한 수송계약을 했다. 총 5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장기운송계약이었다. STX팬오션의 우드펄프 '전량' 운송은 전용선 건조가 완료되는 2014년부터다.
이번에 계약한 2889억원 규모 운송물량은 2014년 STX팬오션의 전량 운송에 앞서 이전에 타 선사들이 담당하던 물량이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오랫동안 피브리아사의 운송을 담당해 오던 유럽 선사들로부터 운송권을 단계적으로 이양하기 위한 절차"라며 "국내 선사 최초로 우드펄프 운송시장에 진출하는 초기 진입 리스크를 줄이고 향후 수출물량 전량 운송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운송노하우 축적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STX팬오션은 지난달 9일 국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펄프 운반선 건조에 필요한 5억달러의 선박금융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ehcho@fnnews.com조은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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