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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오락실 게임기 등급 거부’ 갈등 고조

성인용 오락실 게임기 등급 거부와 관련해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KAIA)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성인용 오락실 게임기 90% 이상이 등급거부(판매불가) 판정을 받는 등 심의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게임위와 KAIA가 서로의 주장에 대해 반박, 재반박을 하는 등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KAIA는 16일 게임위가 지난 13일 반박 자료를 내자 재반박 자료를 내고 "게임위 등급거부는 운영정보표시장치 결함이 아닌 제작업체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탓이라며 이는 거짓 주장"이라고 밝혔다.

KAIA는 지난 12일 많은 성인용 오락실 게임기가 시간당 1만원을 초과한 이유는 게임위가 성인용 오락실 게임기에 필수로 도입한 '운영정보표시장치'와 게임기 간 시간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기계적 오류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관련, 게임위도 13일 반박자료를 내며 KAIA 주장을 일축했다.
게임위는 "자체 오류로 등급이 거부되고 있다는 KAIA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국내 아케이드 게임산업이 극도의 침체기를 겪고 있어 게임위와 KAIA의 갈등이 관련산업의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지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어린이용 등급을 받은 아케이드 게임기를 간단한 조작만으로 성인용 도박 게임으로 둔갑시킬 수 있어 게임위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양측의 갈등에 따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lkbms@fnnews.com임광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