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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뒤를 잇는 AMOLED 1년만에 매출 4배나 급성장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 시장이 매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포스트 액정표시장치(LCD)'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19일 시장조사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5.4㎝(10인치) 이하 중소형 AMOLED 시장은 생산량 기준으로 2009년 2200만개, 2010년 4500만개, 2011년 1억개 등으로 매년 2배 이상 늘어났다.

매출액 기준 AMOLED 시장의 경우 지난 2009년 5억달러, 2010년 12억달러, 2011년 42억달러 등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비 올해 AMOLED 시장은 1년 만에 4배가량 성장이 전망될 정도.

이어 AMOLED의 성장세는 지속돼 오는 2012년 86억달러, 2013년 110억달러, 2015년 150억달러를 돌파할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AMOLED의 성장세는 일반 LCD 대비 1000배 이상 빠른 응답속도와 무제한의 시야각, 자연색에 가까운 화질 구현, 얇은 두께 등을 강점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AMOLED를 장착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출시 16개월 만에 3000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6일 선보인 '갤럭시S2 고화질(HD) 롱텀에볼루션(LTE)'은 HD해상도(1280×720)를 구현하는 11.93㎝(4.7인치) HD 슈퍼 AMOLED를 장착했다.

이 제품에 채택된 HD 슈퍼 AMOLED는 그동안 LCD 대비 약점으로 지적돼온 해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 AMOLED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는 것.

노키아도 인텔과 함께 만든 미고 운영체제(OS)를 담은 첫번째 스마트폰 'N9'에 9.9㎝(3.9인치) AMOLED를 적용했다.

모토로라의 경우 공전의 히트작 레이저폰의 영광 재현을 위해 개발 중인 '드로이드 레이저의 디스플레이로 10.9㎝(4.3인치) 슈퍼 AMOLED를 채택했다.

AMOLED가 채택되는 스마트기기는 갈수록 다양화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1'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은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탭 7.7'에 AMOLED기술을 적용했다.


일본 소니도 오는 12월 출시하는 휴대용 게임기 '비타'에 13.97㎝(5인치) AMOLED를 채택한다.

올림푸스의 경우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PEN E-P3'에 7.62㎝(3인치) AMOLED를 장착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지난 2007년 AMOLED를 양산한 지 4년 만에 해상도, 크기가 개선되면서 관련제품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 5월 준공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5.5세대라인의 성공적인 가동으로 AMOLED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hwyang@fnnews.com양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