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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의 반란’ 우량 게임株 뜬다

후발게임주들이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 8월 이후 게임빌, 컴투스, 위메이드 등이 100% 넘게 상승하는 가운데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소프트맥스와 이스트소프트가 그 주인공.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소프트맥스는 전일과 같은 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주가가 계단식으로 오르던 소프트맥스는 이달 들어 상승률이 50%에 가까울 정도로 급등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의 80∼90%를 차지하고 있는 SD건담이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고 연말까지 북미지역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콘솔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고 창세기전4도 내년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 등 다양한 계획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주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소프트맥스는 실적이 양호한데 비해 다른 게임업체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면서 "게임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숨겨진 우량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 수익원인 SD건담의 서비스 국가가 늘고 있기 때문에 이익도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날 2.64% 하락한 2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이후 게임주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동안 횡보 국면을 이어갔던 이스트소프트는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이달 들어서만 70% 넘게 오르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의 주가에 불을 붙인 것은 포털사업 진출과 함께 '카발온라인2'라는 신작게임에 대한 기대감 때문. 카발온라인2는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다음달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카발온라인과 하울링쏘드 등 기존 게임을 통해 해외기반을 닦아 놓았기 때문에 해외시장에 연착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달 2차오픈을 앞둔 포털사이트 'zum.com'을 통한 검색광고 수익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cynical73@fnnews.com김병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