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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살아난다..‘IT펀드의 반격’

정보기술(IT) 업황 호조 전망이 나오면서 IT펀드 수익률 회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T업종의 지난 3·4분기 성과가 시장수익률을 웃돈 데다 4·4분기 수요 개선 기대감이 높은 만큼 차익실현에 나서기보다는 비중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 올해 상반기 내내 고전을 면치못했던 IT펀드로서는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지난달 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0일 기준으로 IT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9.97%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7.35%인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부진하지만 그 격차는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최근 1개월 새 수익률이 16.41%를 기록하면서 연간 성과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 -23.33%였던 연초후 수익률이 -10% 안쪽으로 줄었다.

IT펀드 수익률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업황호전이 뒷받침돼야 한다. 일단 전망은 긍정적이다. 하나대투증권은 4·4분기 중 IT 업종이 주도주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내년 중국 춘절 효과와 미국의 IT 수요 개선 가능성이 단기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성훈 연구원은 "과거 중국 춘절이 1월에 있을 경우 11월 대비 12월 평균 21.3%의 재고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따라서 4·4분기 중국 시장의 심각한 수요 감소가 나타나지 않는 한 국내 IT 업체들의 4·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초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임세찬 펀드 연구원도 "국내 IT기업의 4·4분기 실적이 미국 및 중국의 연말 수요 등에 따라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주가 수준은 실적 부진 가능성을 반영한 낮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글로벌 경기의 둔화 및 유로존의 잔존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IT 주식이 조정을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업황 개선이 예상되므로 주가조정 시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개별펀드 가운데서는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 4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17.41%로 가장 좋다. 삼성KODEX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와 미래에셋맵스TIGER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가 각각 17.06%와 17.03%의 수익률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