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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조망권’ 5200여가구 11월 분양

가을 분양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조망권을 확보하면서 지하철 등 역을 낀 아파트 분양이 줄줄이 예고돼 관심을 끈다.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파트 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최대 화두로 등장한 만큼 교통여건이 양호하면서 강이나 바다 등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는 희소성 때문에 투자 유망 아파트로 분류된다.

1일 건설·부동산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중 전국에서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85개 단지 6만여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조망권을 갖춘 역세권 아파트가 6개 단지에서 5200여가구 공급된다.

■역세권+조망권 갖춘 분양 '주목'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2구역의 '텐즈힐'이 이달 중 공급된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대림산업이 공동으로 분양하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5층 총 1148가구 중 51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청계천변과 맞닿아 있어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2호선 상왕십리역과 1·2호선 신설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성동구 금호동4가 '서울숲푸르지오2차'는 총 707가구 중 전용면적 114㎡ 2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옥수역까지 걸어서 10분거리고, 중앙선 응봉역까지는 15분 정도 걸린다.

성동구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는 최고 20층 높이의 10개동 총 1057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지하철5호선 신금호역과 가깝고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37∼114㎡로 구성됐으며, 이 중114㎡ 3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쌍용건설이 4일 견본주택 개관과 함께 본격 분양에 돌입하는 부산 수영구 광안동 '쌍용예가 디오션' 아파트는 고급리조트가 들어설만한 곳에 자리해 눈길을 끈다. 단지 전면부에는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오고,뒤편으로는 바로 황령산과 부산지하철2호선 광안역이 접해 있다. 바다, 전철역, 산을 동시에 끼고 있는 928가구(지하 2층, 지상 21∼43층 6개동) 대단지로 희소성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950만∼1000만원 선으로 인근 시세보다 100만∼200만원가량 저렴하다.

이외에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면의 '힐스테이트'(1076가구), 서울 중구 흥인동의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295가구) 등이 조망권을 갖춘 역세권 아파트로 관심받고 있다.

■희소성 높아 인기 예감

부동산뱅크 장재현 팀장은 "주택경기 침체에도 인천 청라지구,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호수공원 및 중앙공원 등 인근에 자리한 역세권 아파트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계약이 완료됐다"며 "조망여건이 좋아도 교통여건이 불편하면 수요자들이 외면하지만 조망권과 편리한 교통을 동시에 확보한 곳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역세권 단지이면서 조망권까지 갖춘 아파트가 흔치 않기 때문에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 수준이거나 저렴하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114 김호연 팀장은 "입지여건과 분양가격이 분양성적을 좌우하고 있다"며 "전철역과 가깝고 조망권까지 확보한 곳은 입지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에 경기 침체 속에서도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추세대로라면 분양가격은 인근 시세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달 분양물량 중 가장 눈길을 끈다"고 덧붙였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