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보유한 국내 주식가치는 크게 증가했지만 국내 자산운용사의 경우 오히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최근 3년간 외국인 및 자산운용사의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및 변동보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외국인들의 5% 이상 보유주식 평가액은 지난 2009년 말 대비 48.77%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현재 외국인이 5% 이상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58조6140억원으로 2009년 말 39억3980억원보다 50% 가까이 증가했고 지난해 말(52조330억원)보다 12.65% 늘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주식 평가액의 경우 올해 6월 말 기준 55조70억원으로 2009년 말 37조1160억원보다 48.20%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같은 기간 2조2820억원에서 3조6070억원으로 58.06% 급증했다.
5% 미만 보유주식 가치도 최근 3년간 29.56% 늘어나며 외국인 전체 보유주식 가치는 올해 6월 말 392조1240억원으로 해당 기간 32.11% 증가했다.
외국인 비중이 크게 늘어난 요인도 있지만 코스닥 평가금액 급증의 주원인은 주식 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최근 3년간 보유주식 가치는 52.95% 줄어들며 묘한 대조를 이뤘다.
5% 이상 보유 주식의 평가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11조9310억원을 기록, 2009년 말 25조3560억원보다 52.95%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보유 주식의 경우, 9조9140억원으로 2009년 기준 23조1610억원보다 57.20% 급감한 반면 코스닥 시장 보유주식은 8.11% 줄어드는 데 그쳤다.
거래소 시감위는 "외국인 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5% 이상 외국인 대량 보유자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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