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넥슨이 인수?"
아이디스홀딩스의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엔엑스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사의 대표이사가 친분관계가 있는데다, 지속적인 지분 확대 배경에 긍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엑스씨는 지난 17일 아이디스홀딩스의 지분 10만9829주(1.59%)를 장내에서 추가매수해 지분율이 16.84%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17.2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김영달 대표와는 불과 0.37%포인트 차이다.
아이디스홀딩스는 아이디스와 기업분할 후 지난 8월 1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지난 8월 18일 신고한 엔엑스씨의 지분율은 11.12%. 하지만 이후 지난 17일까지 3개월 동안 무려 29차례나 매수에 나서며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엔엑스씨의 지분확대가 주목받는 것은 이회사가 넥슨그룹의 지주회사이기 때문이다. 엔엑스씨는 넥슨재팬 지분 78.77%를 보유하고 있다. 넥슨재팬은 넥슨코리아, 넥슨아메리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따라서 내달 일본 증시에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넥슨의 지주회사가 시가총액 826억원 규모의 코스닥 상장사 지분을 확대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넥슨의 김정주 회장과 아이디스홀딩스의 김영달 대표가 대학 동문(카이스트)이라고 알려지면서 갖가지 추측이 돌고 있다.
현재 표면적으로는 단순 투자목적이다. 아이디스홀딩스 관계자는 "엔엑스씨에서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공시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더 이상은 파악이 안된다"고 말했다. 단순투자가 목적이었다면 성공이다. 엔엑스씨가 지난 8월 이후 40만주 가까이 매수하면서 아이디스홀딩스의 주가는 40%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아이디스홀딩스는 자사주 22.63%를 보유하고 있고, 김영달 대표도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하면 20.77%로 40% 넘는 지분을 갖고 있어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양측의 어떤 합의(?)가 있었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체가 아닌 보안업체 지주회사라는 점에서 단순투자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게임하이와 JCE 등 잇따른 M&A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른 상황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김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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