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자력 사업에 2조8000억원을 투입해 정보기술(IT)과 조선산업을 이을 대표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소식에 원자력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전기술과 한전KPS, 두산중공업 등이 전날보다 5∼6% 넘게 상승했다. 또한 코스닥 시장에서도 비에이치아이와 보성파워텍, 우리기술 등도 3∼5% 각각 올랐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원전 관련주는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뛰기도 했다.
이날 원전주들의 상승세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원전사업을 육성겠다는 방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원자력진흥위원회를 열고 '제4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이 자리에서 원자력 발전 사업을 차세대 대표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조8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방침 외에도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원전주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고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한전기술 등 국내 원자력 업체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자력 협력 협정을 체결했고 베트남과 터키 등의 원전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이후 터키와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원전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kjw@fnnews.com강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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