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는 내년에 전자부품분야에 8000억원 이상의 신규 시설투자를 단행한다.
또한 삼성전기는 다가올 10년을 대비해 바이오, 전장, 에너지를 3대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사진)은 23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한빛홀)에서 열린 '2011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대상 시상식'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먼저, 박 사장은 "내년에 투자를 늘리겠다"면서 "올해 8000억원가량 투자했는데, 내년에도 그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요즘 같은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이 기업에 있어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며 "이럴 때 위축되기보다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육성할 삼성전기의 신성장동력 3가지도 처음 공개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신성장동력은 바이오·전장·에너지인데, 10년 앞을 내다보면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바이오는 정보기술(IT)과 융합된 형태의 부품사업이 될 것이고, 전장과 에너지는 친환경시대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은 "부품을 생산하는 삼성전기는 대부분 중국, 동남아 지역에 있는 세트 메이커 공장에 납품하므로 당장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사장은 이날 대기업-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통해 기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지난 2009년 1월 삼성전기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박 사장은 삼성전기의 상생 2기 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쳐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박 사장은 삼성전기의 우수 동반성장 사례를 유수의 대기업에 수평 전개하고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는 등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는 것.
특히 박 사장이 펼친 각종 동반성장 전략은 협력사와의 평균 거래액 증가로 이어져 2008년 38억원에서 2010년에는 63억원으로 65% 이상 증가했다.
이는 협력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공동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효과로 지난 2년간 방주광학, 아이엠 등 8개 주요 협력회사와의 거래금액이 24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삼성전기만의 특화된 기술협업 공간인 '윈윈플라자'를 적극 활용, 1180억원의 매출증가 효과를 거뒀다.
이외에 박 사장은 국산화를 통한 7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 66개 협력사 컨설팅, 5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상생펀드 조성, 성과공유제 정착, 2∼3차 협력회사 지원확대, 상생아카데미 신설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을 주도했다.
박 사장은 "특히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없이 모기업이 1등을 할 수 없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당부에 따라 삼성 전 계열사가 동반성장에 적극 나섰고, 그중 삼성전기가 대표로 상을 받게 됐다"면서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금 보다 다양하고 심도 있는 동반성장 전략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hwyang@fnnews.com양형욱 예병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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