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과학관 LG사이언스홀은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LG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오 심사위원장(양진중학교 교장), 정창훈 ㈜LG 상무를 비롯해 수상 학생, 교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LG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은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과학분야 인재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LG그룹이 민간기업 최초로 지난 1999년 시작, 올해로 13년째 진행해오고 있는 행사다.
LG는 공모전 주제를 ‘생활을 유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모든 과학 아이디어’로 선정, 청소년들이 실생활 속에서 과학의 원리를 응용해보며 자연스럽게 과학과 친해지도록 하고 있다.
지난 9월 초 응모작 접수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이 공모전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전국 961개 초ㆍ중ㆍ고교에서 총 1만3312편에 달하는 창의적인 생활과학 아이디어 작품들이 접수됐으며 특히 해외 학생들의 참여도 늘어나 해외 응모 편수가 지난해 3편에서 올해 85편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번 ‘LG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초ㆍ중ㆍ고 부문별로 ▲대상(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3명 ▲최우수상 3명 ▲우수상 6명 ▲장려상 9명 ▲입선 200명 등 총 221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LG는 예선 심사부터 최종 심사까지 전국 초ㆍ중ㆍ고교의 과학교사들에게 참가 학생들의 과학 아이디어를 직접 심사토록 해 ▲창의성 ▲실용성 ▲경제성 면에서 뛰어난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LG는 대상 및 최우수상에 선정된 학생과 지도교사들에게는 해외 선진국 과학관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과학 견문을 넓히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대상 수상자 학교에는 현미경, 프레파라트 세트 등 500만원 상당의 과학 기자재를 기증한다.
또, 수상과는 별도로 초ㆍ중ㆍ고 부문별로 가장 많은 아이디어를 응모한 3개 학교를 선정, ‘특별상’으로 47인치 발광다이오드(LED) 3차원(3D) 스마트 TV를 기증했다.
■주요 대상 수상작
경기 와부초등학교 6학년 김도희 양(12)은 비 오는 날 우산포장기에서 한번 쓰고 버려지는 비닐로 낭비가 크다는 사실에 착안해 ‘재사용 우산 포장기’를 고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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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와부초등학교 6학년 김도희양의 '재사용 우산 포장기' |
이 포장기는 ‘비닐 수거기’와 기존 ‘우산포장기’로 구성되어 우산에 씌워진 비닐을 철제 봉에 끼우면 우산만 빼낼 수 있도록 하고, 수거된 비닐은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대전 전민중학교 1학년 김지선 양(12)은 밀가루체를 사용할 때 가루가 사방에 날리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등 불편한 점이 많다고 느껴 '가루가 날리지 않는 밀가루 체'를 고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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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전민중학교 1학년 김지선양이 고안한 '가루가 날리지 않는 밀가루 체' |
김양이 고안한 밀가루체는 바닥이 뚫린 그릇에 손잡이가 달린 원뿔형의 망사체를 달아 손잡이로 체를 회전시킴으로써 그릇에 담긴 밀가루를 원하는 방향으로 쉽고 빠르게 거를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 낙생고등학교 1학년 이시우 군(16)은 평소 주차된 자전거가 넘어져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그래서 궁리 끝에 자전거 넘어짐과 도난을 동시에 방지할 수 있는 발명품을 고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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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낙생고등학교 1학년 이시우군의 '자전거 넘어짐 방지 자물쇠' |
이군이 고안한 '자전거 넘어짐 방지 자물쇠'는 한번 조이면 풀기 어려운 ‘케이블 타이’의 원리를 이용했다. 이 발명품은 주차할 기둥과 바퀴 사이를 꽉 조이므로 열쇠구멍을 중심으로 여유공간이 없어 절단이 어렵다. 또 기둥과 밀착되어 있어 자전거가 바닥으로 넘어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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