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 분할을 통해 진정한 휴대폰 결제서비스 기업으로 재도약함과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성과를 올리겠다."
29일 다날 류긍선 대표(사진)는 "지난 10여년 동안 휴대폰 결제서비스와 콘텐츠 사업을 병행했는데 앞으로는 두 사업의 특성에 맞게 전문화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분할되는 콘텐츠 사업은 자본금 20억원의 '다날뮤직'(임시 이름)으로 설립되며 분할기일은 내년 1월 1일이고 다날이 지분 100%를 갖는다.
류 대표는 "지난 2007년까지 시장을 선도한 콘텐츠 사업이 왑(WAP) 시장의 쇠태·스마트폰 출현 등 시장 격변과 함께 주춤해졌지만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이 성숙하면 반드시 기회는 올 것으로 자신한다"며 "앱스토어 1위 음악 애플리케이션인 '달뮤직' 등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옛 영광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다날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와 문화 차이 등으로 진행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주가 역시 올해 들어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다날은 전일보다 0.95% 오른 639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50% 넘게 떨어진 상태다.
류 대표는 "당초 시장과의 약속을 제때 지키지 못한 만큼 당연한 결과로 생각한다"며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다만 그는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지만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사그라든 기대심리를 실질적인 성과로 꼭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르면 연내에 미국 휴대폰결제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 대표는 "현재 다날은 휴대폰 결제 서비스 전문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내 메이저 4개 이동통신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나 인지도가 높아진 상태"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럽 역시 늦어도 내년 말부터는 그동안 준비해온 사업에 대해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 대표는 "유럽의 경우 구체적으로 회사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접촉 중인 기업이 매우 적극적인 상황"이라며 "내년 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등 단기적인 주주 부양책 보다는 사업적인 면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고 주식시장에서도 재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fnkhy@fnnews.com김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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