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맡고 있는 용산역세권개발은 23개 초고층빌딩에 대한 19개 해외 설계사들의 디자인 콘셉트와 시안을 점검하는 기획설계 결과보고회를 가졌다고 6일 밝혔다.
3개 랜드마크빌딩 중 하나인 부티크오피스를 설계한 AS+GG의 아드리안 스미스는 한국의 전통적 요소를 반영한 미래지향적 건축물을 선보였다. 우선 지상 99층(450m)의 부티크오피스Ⅰ은 전통 건축양식인 처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축디자인이 적용됐다. 지붕 기와를 형상화한 여러 개의 타워들을 최상층에서부터 중앙코어를 둘러싸는 모습으로 배치함으로써 넓은 조망을 확보했으며 특히 최상층의 펜트하우스는 서울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상 79층(360m)의 부티크오피스Ⅱ는 물결모양으로 다이나믹하면서도 우아한 형태로 건설된다. 곡선의 물결 형태는 궁궐과 사찰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둥의 ‘배흘림’을 반영했고 10층마다 아트리움(Artrium)을 마련해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설계를 맡은 MVRDV는 60층(300m), 54층(260m) 2개의 빌딩을 중간지점인 27층에서부터 10개층의 ‘구름 이미지를 형상화한 ‘픽셀 클라우드(Pixel Cloud)’로 연결하는 디자인을 제시했다.
클라우드에는 최고급 주거시설(3만4000㎡)과 함께 스카이라운지, 휘트니스클럽, 수영장, 레스토랑, 카페 등 1만4357㎡의 커뮤니티시설이 설치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디자인 제안을 검토한 뒤 내년 3월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설계금액은 프로젝트 사상 최대금액인 총 3269억원이며 국내설계에 2448억원(75%), 해외설계에 821억원(25%)이 배정됐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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