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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硏,수처리 기술 등 세계가 인정

한국농어촌공사의 자체 연구기관인 농어촌연구원이 토양·환경·수리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갖춘 연구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11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농어촌연구원은 올 들어 8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연구성과를 올렸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물부족과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버려지는 하수를 재처리해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기술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선정하는 '국가연구기관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농어촌연구원은 농어촌 정책과 공사 주요 사업연구 개발 및 기술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마르퀴스 후즈 후' 등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된 연구원이 4명에 이를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기관이다.

특히 올해는 특허 8건을 등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천 형상 변화에 대해 오측정 보정이 가능한 원격제어 다채널 수위 측정 시스템, 조류를 이용한 생물학적 인·질소 처리 및 바이오 매스 생산·회수 방법 및 그 장치, 어도 시공방법, 부유물 수거용 선박, 무동력 균등분수장치, 농업 저수지용 무인 수질측정 및 시료채취장치, 관정 내장형 지하수 수질 관측 장치 시스템 및 방법, 개수로 유량측정을 위한 모바일 시스템 및 그 방법 등이다.

최근에는 폐기물 매립시설 설치 및 적정 운영관리가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대규모 폐기물 매립시설에 대한 검사와 오염된 토양정화 등 환경사업과 학술연구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는 지난 2008년에 이어 올해도 381만㎡ 규모의 수도권 매립지에 대한 침출수 누출 여부와 집·배수시설 기능, 빗물배제 관리실태 등 전반적인 운영관리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농어촌공사는 또한 국내 최대 비료공장인 전남 여수시 낙포동 남해화학의 폐석고매립시설에 대한 시추조사와 물리탐사 등을 통해 매립시설 안정성 여부 검사와 주변 수질 및 토양오염도 등 주변환경영향조사를 내년 7월까지 1년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물 관련 유엔총회로 불리는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가 오는 2014년 우리나라에 열리게 돼 농어촌연구원이 중심이 돼 준비하고 있다.

2014년 열리는 22회 ICID 총회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업 및 농촌지역 용수확보'를 주제로 1주일간 60여개국에서 1000여명의 물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농어촌연구원은 현재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최적의 총회 장소 선정을 위한 후보지 답사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는 내년 상반기 중 결정된다.


이어 내년도 호주와 2013년 터키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 참석, 2014년 ICID 한국총회를 홍보하고 각종 분과위원회 논문 발표를 통해 한국 물관리기술의 우수성을 전파할 계획이다.

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은 "최근 많은 국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자원 관리방안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2014년 ICID 총회가 국제적인 물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과 방향모색을 위한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총회 준비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박신영기자

■사진설명=한국농어촌공사의 자체 연구기관인 농어촌연구원 연구원들이 저수지에서 채취한 수질조사 샘플을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