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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오페라단의 공연 장면. 왼쪽부터 오페라 '라보엠''시몬 보카네그라''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
한해 마무리를 차분한 마음으로 클래식 선율과 함께하려는 이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달 마지막엔 송년 클래식 일정이 빼곡하다. 인기 공연은 긴급 앙코르 편성까지 들어갔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송년음악회는 '하루 더' 추가된 케이스.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휘로 오는 30일 예정된 시향의 송년음악회('마스터피스 시리즈IV')는 지난 2월 이미 표가 동났다. 시향은 30일 공연과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29일 '송년음악회'를 연다. 인류 최고의 유산으로 불리는 베토벤 말년의 걸작 교향곡 9번 '합창'이 이틀 연속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울려퍼진다.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쉴러의 '환희의 송가'에 곡을 붙인 마지막 4악장 '합창' 덕분에 이 곡은 송년 클래식 단골 메뉴다. 소프라노 트와일라 로빈슨,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재형, 베이스 박종민이 출연한다. 국립합창단, 서울시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이 협연에 나선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제야음악회는 '한회 더' 추가됐다.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오후 5시, 오후 10시30분 2회 공연을 진행한다. 소프라노 신영옥과 팝페라 가수 카이가 클래식, 오페라를 중심으로 재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까지 아우르며 무대를 소화한다. '프로포즈'를 주제로 한 음악으로 아기자기한 스토리를 선보인다. 밤공연에선 보신각 타종소리의 생중계도 즐길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화려한 오페라 아리아의 밤을 선사한다. '2011 오페라 갈라 콘서트'는 29일과 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올해 올렸던 작품과 내년 신작의 주요 아리아를 골랐다. 합창, 발레도 섞어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시작은 '파우스트'의 '병사들의 합창'이다. '시몬 보카네그라'에 출연했던 바리톤 고성현이 그 뒤를 잇는다. 테너 나승서(29일)와 이병삼(31일)은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로 무대를 후끈 달군다. 테너 김남두는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합창과 함께 들려준다.
'로엔그린' '탄호이저' '라인의 황금' 등 바그너의 웅장한 작품 속 아리아도 만날 수 있다.
내년 첫 무대를 장식한 '라보엠'의 아리아는 테너 나승서와 이병삼, 소프라노 김상은이 부른다.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에선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흥겨운 폴카와 왈츠가 어우러지는 경쾌한 '서곡'에 이어 소프라노 강혜명이 웃음의 아리아 '나의 후작님' 등을 들려준다.
/jins@fnnews.com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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