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13일 최병구 부사장(60·건설장비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발령하는 등 본부장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중공업은 권오신 부사장(61·엔진기계사업본부장)을 전기전자사업본부장으로 전보조치했으며 김정환 전무(57)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킴과 동시에 엔진사업본부장으로 신규 보임했다.
현대중공업은 아울러 지난 10여년간 현대중공업을 이끌어 온 현대중공업그룹 민계식 회장(69)이 회장직에서 공식 물러난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민 회장 퇴임 후 회장직은 당분간 공석으로 둘 것으로 예상된다. 민 회장은 올 연말 회장직 임기를 마치고 내년 1월 1일자로 상담역으로 위촉된다.
대우조선해양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민 회장은 지난 1990년 현대중공업으로 이동, 200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그는 서울대 조선항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UC버클리에서 조선공학 석사와 MIT공대에서 해양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직접 발명한 특허 출원수가 300가지가 넘을 정도로 학구적인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된다. 특히, 경영자로서 산업 전반을 조망하는 시야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조선업계를 세계 1위에 올려놓는 데 공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의 조선 중심 사업구조를 해양플랜트, 육상플랜트, 로봇사업,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으로 다변화하는 데 기여했다.
/ehcho@fnnews.com조은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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