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회사들을 확대해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친환경 자동차 부품기업 코리아에프티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내년 3월 입성한다. 14일 코리아에프티 오원석 대표(사진)는 "내년 우즈베키스탄에 법인을 설립하고 이후 브라질 진출을 검토 중"이라며 "기존의 중국, 인도, 폴란드 법인과 더불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에프티는 교보KTB스팩과 합병을 통해 내년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둔 기업. 자동차의 매연 절감장치 카본 캐니스터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고 국내 유일의 플라스틱 필러넥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또 폴란드 법인에서는 현대차 체코법인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법인에 의장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카본 캐니스터는 국내 점유율 77%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4위에 오른 효자 제품. 특히 세계 최초 가열방식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캐니스터는 미국 특허 취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인 필러넥 역시 국내 완성차 5곳에 모두 제품을 공급하고 르노와도 거래를 추진 중이다.
실적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 대표는 "자동차 부품업계 평균의 2배에 달하는 11% 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특히 사업을 시작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실적도 매출액 2265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전망하며 연초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의 배경에는 해외법인의 성장이 있다. 2003년, 2007년 설립한 중국, 인도법인의 실적이 증가하며 지분법 평가이익을 늘리고 있고 폴란드 법인도 올해부터 흑자전환될 예정이다.
/cynical73@fnnews.com김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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