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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윤영각 삼정KPMG 이사회 의장 “포스코 주식 한주 없을 정도로 검소”

"장인어른은 애국심이 투철한 분이셨습니다. 또 검소하셨습니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큰 사위인 삼정KPMG 윤영각 이사회 의장(사진)이 그린 박 명예회장의 모습이다.

유족 측 대변인인 김명전 삼정KPMG 부회장에 따르면 윤 의장은 고 박 명예회장의 애국심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 영향으로 윤 의장은 고인이 평소에 보여줬던 애국심을 경영 전반에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정KPMG의 사회적 미션.

지난 1991년 삼정KPMG를 설립한 윤 의장은 회사의 사회적인 미션으로 '대한민국을 실질적인 선진국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설정했다. 일반 기업이 이런 사회적인 미션을 갖는 것은 흔치 않는 일로 고 박 명예회장의 모습을 보고 결정했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고 박 명예회장은 유언으로 "포스코가 국가경제 동력으로 성장한 것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임직원들이 애국심을 가지고 일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할 정도로 나라사랑이 컸다.

큰 사위에 대해서는 고 박 명예회장이 '삼정'이라는 사명을 지어줄 정도로 애착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부회장에 따르면 윤 의장은 고 박 명예회장의 검소한 삶에 대해서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41세의 나이에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수십년간을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있었지만 본인의 집에서 같이 살 정도로 검소한 삶을 산 고 박 명예회장에게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된 것이다.

실제 고 박 명예회장은 수십년간을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있었지만 본인 명의의 집도, 포스코 주식도 갖고 있지 않았고 병원비도 자녀들의 도움을 받을 정도로 검소한 삶을 살았다.

윤 의장은 고 박 명예회장의 큰 딸인 진아씨의 남편으로 미국 듀크대에서 법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난 1991년 삼정KPMG를 설립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