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이 EPL선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시즌 2호골을 성공시켰다.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선더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9라운드 선덜랜드-맨체스터 시티 경기에서 지동원은 후반 추가시간에 기적 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켜 팀에 1-0 승리를 선사했다.
또한 지동원의 이번 골은 지난 9월 10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데뷔 골 이후 약 4개월 맛보는 2호골이자 리그선두인 멘체스터 시티를 격침시키는 골 이었기에 그 기쁨은 더욱 컸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 33분 니클라스 벤트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지동원은 최전방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팀이 전체적으로 멘체스터 시티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공격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고, 후반 37분에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잡은 공이 수비에 걸려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결국 지지부진하게 끌려 다니던 선더랜드였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마지막으로 잡은 역습찬스에서 지동원은 스테판 세세뇽과 침착하게 1:1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수 사이를 뚫고 들어가 골키퍼까지 제친뒤 골을 성공시켜 스타디움을 열광케 했다.
전체적인 경기내용은 막강화력을 자랑하는 멘체스터 시티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에딘 제코와 사미르 나스리 등이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맞이했지만 수비와 골키퍼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특히 후반 44분에는 다비드실바의 슈팅에 이어 마이카 리차드가 골과 다름없는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무승부로끝날것같이 보였던 경기였지만 지동원의 기적 같은 결승골로 선더랜드 팬에게는 최고의 신년선물을, 맨체스터 시티 팬에게는 악몽같은 패배를 선사했다.
한편 이날의 승리로 선더랜드는 리그순위를 15위에서 12위까지 끌어올렸고, 맨체스터 시티는 2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차를 버리지 못한 채 골득실에서 앞서는 불안한 1위를 지켰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immubae@starnnews.com임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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